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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생활/여행

힐링의 공간 당정뜰

by 미래창조코치 2024. 11. 5.

혹시 자신만의 힐링 공간이 있나요? 집이 가장 안락한 곳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가끔은 집을 벗어나 마음을 달래줄 특별한 장소가 필요하지 않나요? 저에게는 '당정뜰'이라는 소중한 힐링의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하남시 스타필드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 미사대로를 넘어가면 만날 수 있는 한강변의 작은 낙원입니다. 사계절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이곳은, 저에게 늘 위안과 휴식을 선물해 줍니다.

당정뜰 표지석
메타세콰이어길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
자전거길과 달리기에 적합한 산책로가 함께있다


당정뜰에서의 자연과 여유

당정뜰은 자생식물정원, 수변관찰데크, 홍련과 백련이 어우러진 연꽃 군락지 연못, 조류관찰대, 벚꽃나무가 늘어선 흙길, 그리고 울창한 메타세콰이어길 등 다양한 자연의 매력이 펼쳐진 곳입니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걷고 있으면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요함 속에서 자신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국토종주 남한강 자전거길이 이곳을 지나며,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자연의 숨결을 느끼기에 완벽한 코스입니다.

때로는 당정뜰을 따라 산책하거나 달리기를 하며, 혹은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손에 쥐고 서서히 물드는 석양을 바라보면, 마음의 소란스러움이 잔잔한 호수처럼 가라앉는 기분이 듭니다. 비록 저의 집은 아파트지만, 당정뜰을 내 앞마당이라 여기며 마음의 풍요를 느낍니다.

당정뜰 연못주변 벤치에서 독서 중


사계절을 물들이는 당정뜰의 매력

봄날 당정뜰은 벚꽃으로 물든 천국과도 같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벚꽃이 흩날리는 모습은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여름엔 연꽃 군락지의 홍련과 백련이 눈부시게 피어나고, 가을에는 벚꽃나무 흙길을 따라 걸으며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공간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메타세콰이어길을 추천합니다. 하남의 공사현장에서 버려지던 나무들을 살리기 위해 조성된 이 길은, 그 속사연만큼이나 깊은 감동을 줍니다. 덕풍교에서 산곡교까지 이어진 메타세콰이어길은 무성한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초록빛 터널로, 마치 숲의 품에 안기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오직 걷는 사람만을 위한 보행자 전용 산책로라, 더 조용하고 안전하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습니다.

벚꽃이 만발한 당정뜰
연꽃 군락지
피어나는 홍련(紅蓮)

생명의 회복을 상징하는 철새들의 쉼터, 당정섬

당정뜰에는 또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관찰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특히 겨울에는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청둥오리와 기러기 떼가 하늘을 가득 메우며 장관을 이룹니다. 당정섬은 철새 서식지로 각광받고 있는데, 한강 수질 개선으로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기 쉬워졌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수십 종에 이르는 철새들을 관찰하며, 하늘을 수놓은 수천 마리의 새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정섬은 1986년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사라졌다가 자연의 힘으로 다시 복원된 곳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생명의 회복을 상징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이 매년 조류 전문가들과 함께 큰고니 등의 개체수를 조사하고 있는 이곳은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많은 자연 애호가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조류관찰대에 비치된 망원경에 스마트폰을 붙여서 촬영한 당정섬 철새들


걷기의 즐거움을 더하는 위례강변길

위례강변길 역시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위례사랑길, 위례역사길, 위례둘레길과 함께 총 64km의 하남위례길을 구성하고 있지요. 햇살이 부드럽게 비치는 길을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그 사이를 스치는 바람,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시간 속에 머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길을 걷는 동안, 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과 강 건너의 산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경관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연인과 함께 걷거나 가족과 함께 나서도 좋고, 홀로 사색을 즐기며 걷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길입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밑에서 느껴지는 흙의 감촉과 주변의 소리들이,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일상의 소란스러움을 잊게 되고, 진정한 여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석양에 물든 갈대밭길

 

자생식물정원길
야간 산책중 만난 고라니
당정뜰의 연못 산책로


당정뜰에서 찾는 진정한 쉼

당정뜰을 방문하신다면, 유니온 타워 전망대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그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피톤치드가 가득한 메타세콰이어길을 천천히 걸으며 깊은 숨을 들이쉬고, 연꽃이 가득한 수변 산책로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보세요. 도심을 떠나 자연 속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 진정한 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정뜰은 그 모든 소란스러운 생각을 내려놓게 하고, 잔잔한 평화를 가져다주는 숨겨진 보석과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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