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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생활/태극권

최강석코치의 중국태극권연수 (6)

by 미래창조코치 2011. 9. 1.

지난 6월 6일에 출발하여 13일까지 중국 하남성 진가구에 있는 진식태극권학교에서 진소성 노사로부터 태극권 지도를 받고 왔습니다.

1998년부터 태극권 수련을 띄엄띄엄 해오다가 작년부터 다시 꾸준히 수련해오고 있는데요.  이번 중국연수를 통해 태극권의 진수를 경험하고 새로운 맛을 느끼는 중입니다.

7박8일 중국연수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연재합니다.

최강석코치의 중국태극권연수 (5)   (4)   (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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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일 (2011년 6월 11일 토요일)


다시 시작된 수련

 

이틀 전 마지막 동작이었던 ‘신선일파조’ 자세부터 다시 바로 잡는 것으로 시작한 오전 수업은 ‘제 3 엄수굉권’까지 진행되었다. ‘신선일파조’에서 뒤를 돌아 ‘척이기’의 뛰며 발을 차올리는 동작 전까지 중심을 계속 가라앉힌 상태로 진행되는 것이 주요 교정 포인트였으며, ‘척이기’ 이후 ‘호심권’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긴장을 풀고 자연스러운 중심이동이 시의 적절하게 이루어지는 점이 주요 포인트였다. 이어 ‘선풍각’,‘우등일근’, ‘엄수굉권’으로 이어지는 발차기와 몸을 움직이는 부분에서는 중심을 가라앉힌 상태를 유지하며 온몸을 이용한 자연스러우면서도 강한 발차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오후 수업은 ‘소금타’에서 ‘제4 단편’까지 진행되었고, 이후 ‘쌍수대전사’에 대한 교정이 있었다.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진소성 노사께서 우리와 함께 노가1로를 표연하셨다. 우리는 모두 힘들면서도 흡족하였다.

 


  (진소성 노사님과 함께한 노가1로 중 난찰의)

 


진가구 장날 풍경

 

수업 끝나고 숙소로 돌아오니 밖이 시끌시끌하다. 오늘은 진가구 장날. 숙소 창 밖은 장이 서는 메인 스트리트인 것이다. 이삼 일 전에는 이 거리로 결혼식 행렬이 지나갔었다. 선도 차량에 탄 두 사람이 폭죽을 터뜨리며 지나가면, 신랑 신부가 탄 오픈카가 따라 가고, 그 뒤로 하객들의 차가 따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태극권학교 정문 쪽에서 장이 선 거리방향으로 본 모습 주요 교통수단인 스쿠터가 가득 찼다.)



씻고 장터거리로 나섰다. 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상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나라 시골장터를 연상시키는 듯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역시나 이곳 주변에서 주로 재배되는 채소, 과일 등이 많이 나왔고, 여기저기에서 흥정을 하는 시골상인과 손님, 엄마 따라 나와서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바쁜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더운 지역이라 그런지 웃통을 벗고서 바지만 입은 채로 일을 하거나 장사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물론, 남자들만… 우리나라 장터와 가장 차이 나는 점 중에 하나는 호객행위 하는 소리가 별로 없었다. 가끔 스피커로 하는 것은 들렸지만, 우리나라처럼 구성지고 쇼에 가까운 호객행위는 볼 수 없었다. 또 하나는 우리에 비해 먹거리를 만들어 파는 곳도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다. 국수와 같은 면류를 만들어서 파는 곳이나, 묵과 같은 종류를 면처럼 뽑아서 냉국 비슷하게 파는 곳, 간단한 꼬치류를 파는 곳, 죽통밥으로 보이는 것을 파는 곳 정도가 눈에 보였다.

 

진가구 장날 풍경 1

 

진가구 장날 풍경 2

 

회족이 직접 만든 신발을 판다고 써 붙여 놓고 신발을 파는 곳과 현장에서 직접 참기름을 짜서 파는 모습,한류의 영향인지 다소 어설픈 한글과 게임 캐릭터를 인쇄한 썬캡이 흥미로웠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캐릭터로 보이는 여성모델(모델료나 캐릭터 사용료는 안 내었을 듯.)에 띄어쓰기가 맞지 않는 한글이 인쇄된 썬캡 ‘완다 싱 모자’)

 

장이 선 거리의 한쪽 벽은 태극권 학교와 태극권 박물관이 이어진 벽이었는데, 하도와 낙서에서 태극팔괘를 얻은 것에 대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태극권 동작에 관한 벽화도 있었으며, 담장 너머로 태극권 박물관의 주 전시관 건물도 보였다. 장터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는 길에서 음료수 하나 사먹고 과일 좀 사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태극권 박물관의 벽화

 

…………문제해결코치 최강석의 중국 태극권 연수기.. 7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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