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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생활/태극권

최강석코치의 중국태극권연수 (3)

by 미래창조코치 2011. 7. 11.

지난 6월 6일에 출발하여 13일까지 중국 하남성 진가구에 있는 진식태극권학교에서 진소성 노사로 부터 태극권 지도를 받고 왔습니다.

1998년 부터 태극권 수련을 띄엄띄엄해오다가 작년부터 다시 꾸준히 수련해오고 있는데요.  이번 중국연수를 통해 태극권의 진수를 경험하고 새로운 맛을 느끼는 중입니다.

7박8일 중국연수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앞으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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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일 (2011년 6월 8일 수요일)


태극권 학교의 아침운동

 

진가구 태극권학교의 새벽공기를 맡으며 김경숙 박사님과 수의사 이신 ( 관장님은 항상 수의사 대신 개박사^^라고 호칭하심) 조정화씨가 관장님이 자주 수련하시는 자리인 무술관 뒤 나무아래에서 태극권 수련 삼매경에 빠져있다.



              ( 2011년 6월 중국 진가구의 새벽에 태극권 수련 삼매경에 빠진 두 한국 여인)


나도 어느 나무아래에 자리를 잡고 전날 배웠던 것을 중심으로 수련을 시작하였다. 7시쯤이 되었을까,태극권 학교 학생들이 아침운동을 하러 나오기 시작한다. 연령대별로 구성된 듯한 무리들 별로 선착순 달리기, 왕복달리기 등, 달리기를 중심으로 아침운동을 한다.

 

 

 

그 학생들 옆으로 그들과는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인듯한 처자가 눈에 띈다. 거의 매일 수련 복장이 바뀌는데, 밝은 파스텔 톤의 하늘하늘한 옷차림에 긴 머리를 휘날리며, 아들인지 딸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5세 정도된 아이에게도 똑 같은 디자인과 색깔의 옷을 입혀서 태극권 학교 안을 거닐곤 했다. 우리는 태극권학교의 패셔니스타로 부르곤 했다. 불행히도 찍어놓은 사진이 없다.^^

 

 

연수캠프에도 카페가…


아침식사로 어제 먹었던 좁쌀 죽과 호떡을 먹고 길 건너 난전에서 토마토를 사다 후식으로 먹었다. 김경숙박사님과 조정화씨의 방은 하계연수캠프의 카페역할을 하였다. 식사 후 후식을 먹고,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는 공간으로써 고마운 역할을 해주었다.



  (2011년 6월 중국 진가구 작은별 카페의 두 여주인^^)


물론, 두 사람의 친절과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관장님은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 주셨고,같은 방의 노영훈씨는 물 배달, 김치조달, 모기향을, 길인수님과 김희만님은 물, 과일, 음료 등을 베푸시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에 기여해 주셨다. 서로 기여하고 배려하는 유기적인 연수단이었던 것이다.  관장님의 표현대로는 역대 가장 모범적인 연수단이었다고 하셨다.^^ 함께한 분들께 지면을 빌려 한번 더 감사 드린다.

        (50대 후반의 동갑내기 친구들^^사진 좌측 길인수 이사님 사진 우측 김희만 회장님)

 

 

개구장이 선생님


본격적인 오전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어제 저녁 때 보았던 무술대회 문파대항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엄수굉권’ 같은 것이 나오지를 않고 우리가 배우는 동작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진소성 노사께 여쭈었다. 기본 공을 닦은 이후에 상황에 따라 변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래서 노가 2로 등에서 배우지 않는가 하셨다.
오전에는 ‘제3금강도대’에서 ‘주저간권’까지 진행하였다. 진소성 노사는 ‘엄수굉권’과 마찬가지로 ‘청룡출수’ 시범에서도 대단한 발경을 보여주어 우리를 놀라게 하셨다. 또한, 가끔 관장님과 장난을 치기도 하셔서 우리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셨다. 장난을 칠 때 두 분을 보면 영락없는 어린 시절 개구장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수업 중에 나온 질의응답은 관장님께서 정리해서 올려주실 것이고, 기타 자세한 사항은 직접 참여하여 겪어보시길 권한다.

 

      (수업시간에는 엄격하지만 평상시는 친구 같은 부러운 사제지간 진소성 노사님과 서명원 관장님)


오후 수업은 ‘도권굉’에서 ‘제3사행’까지 진행되었다. ‘백학량시’와 같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동작이 많지만, ‘도권굉’은 상대적으로 큰 무리 없다고 생각되었었는데, 이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어지는 ‘백학량시’와 ‘사행’까지 세심하게 다듬어 주셨고, 그럴수록 다리에 통증은 더해갔다.



  ( 오늘도 나의 다리에는 파도같이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회면과 누룽지탕


저녁식사 때 김과 총각김치를 곁들여 먹었다. 또한, 조정화씨의 신청 메뉴인 ‘회면-회족이 즐겨먹는 메뉴’  그리고 ‘누룽지탕’을 새로 맛보았다. 내 입맛에는 ‘회면’이 그다지 당기지는 않았지만, 정화씨는 잘 먹는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 이 지역 음식을 먹었지만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글로 묘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여유가 되면 관장님이 올려주실지도 모르지만…

 

( 회족들이 즐겨 먹는다는 ‘회면’. 생선회는 전혀 안 들었다는...)

 

(이 지역 ‘누룽지탕’. 우리나라 중국집의 ‘누룽지탕’과는 다르다.)

 

…………문제해결코치 최강석의 중국 태극권 연수기.. 4편에서 계속됩니다.

최강석코치의 중국태극권연수 (2)

최강석코치의 중국태극권연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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