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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생활/태극권

최강석코치의 중국태극권연수 (4)

by 미래창조코치 2011. 8. 31.

지난 6월 6일에 출발하여 13일까지 중국 하남성 진가구에 있는 진식태극권학교에서 진소성 노사로부터 태극권 지도를 받고 왔습니다.

1998년부터 태극권 수련을 띄엄띄엄 해오다가 작년부터 다시 꾸준히 수련해오고 있는데요.  이번 중국연수를 통해 태극권의 진수를 경험하고 새로운 맛을 느끼는 중입니다.

7박8일 중국연수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연재합니다.

최강석코치의 중국태극권연수 (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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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일 (2011년 6월 9일 목요일)


중국 요구르트

 

“그거 맛있어요?”  “ 예 정말 맛있어요. 드셔보세요.”
우리방 영훈씨는 중국 요구르트를 즐겨 먹고 있다.  관장님도 열렬한 요구르트 팬 이시다. “얼마 전에 중국 우유에 멜라민 문제가 있었는데 괜찮을까요?” 나는 괜히 염려가 되었다.  영훈씨가 잠깐 흔들리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맛있게 먹는다.  호기심이 생긴다. 중국 요구르트는 과연 어떤 맛일까?

 


        (영훈씨와 관장님께서 즐겨 드시던 중국 요구르트, 3위안으로 우리 돈 500원정도 )

 

며칠 뒤에 결국 한번 먹어봤는데, 내 입맛에는 별로 안 맞는 듯 하였다.  게다가 먹다가 흘리기 까지 하는 통에 썩 개운하지 못하였다.  평소 아침을 잘 안 먹었던 영훈씨는 며칠 간 3끼니를 알차게 먹은 뒤 속이 부담스럽다며 아침 거부를 하다가 점심을 쉬고 대신 요구르트로 해결하기로 하였다. 이를 보는 관장님은 못내 염려가 되시는지 계속 먹기를 권하고, 영훈씨는 피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상하상수(上下相隨)

 

오전 수업은 전날에 이어 ‘섬통배’에서 ‘고탐마’까지 진행되었다.  ‘섬통배’에서 진소성 노사는 어깨를 유연하게 잘 활용하여 팔을 내려치는 동작이 부드럽고 힘차게 표연하는 것을 강조하시면서 직접 시연을 보여 주셨다. 이어지는 ‘엄수굉권’에서는 중심이동 시에 온 몸이 협응하여 움직이며 그에 따라 팔을
열고 모으는 동작, 힘을 빼는 ‘방송’, 이어지는 ‘발경’을 다시 한번 강조하셨다.  이어 ‘육봉사폐’에서  ‘단편’,’운수’,’고탐마’까지는 무게 중심이 가라앉은 상태를 유지하며 ‘미려’를 말고 자연스럽게 동작이 이어지는 것이 강조 되었다.
 

( 진소성 교장선생님께서 필자에게 엄수굉권을 교정하시는 모습)

 

오후 수업은 ‘우찰각’에서 ‘신선일파조’까지 진행되었다.  ‘찰각’에서는 무게중심이 뜨지 않게 하면서 다리 전체가 채찍이 된 것처럼 차올리는 것, 차는 동작과 동시에 두 팔이 협응하여 앞뒤로 동시에 쳐 내리는 동작이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찰각’이 다리를 위로 차올리는 동작과 두 손을 위에서 아래로
동시에 내려치는 동작의 협응이라면, ‘등일근’은 발을 옆으로 차내는 동작과 두 손을 양 옆으로 펼쳐내는 동작의 협응이라고 볼 수 있겠다.  태극권은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그에 따라 몸의 모든 부분이 협응하여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이날 ‘하나가 움직이면 움직이지 않는 부분이 없다
-일동무유부동(一動無有不動)’ 이라는 귀결이 다시 몸으로 와 닿았다.


 
빠쓰의 추억

 

기다리던 저녁식사에 중국식 ‘빠쓰’(맛탕)가 나왔다. 여기서는 ‘고구마 빠쓰’ 뿐만 아니라, 이날 이후에 ‘감자 빠쓰’, ‘마 빠쓰’도 맛보았다.  여기에서는 ‘빠쓰’와 함께 냉수 한 그릇이 함께 나오는 데, 뜨거운 빠쓰를 찬물에 담그면 그 즉시 겉에 바른 엿이 딱딱하게 굳어서 바삭한 빠쓰를 맛볼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을 빨리 하지 않으면 빠쓰가 서로 엉겨 붙은 채로 굳어져서 떼어 먹기 곤란하게 되며, 심지어 접시까지 한 몸이 되는 참사를 목격하게 된다.


 
(좌측 상단은 오늘의 김치 ‘열무김치’, 우측 상단은 빠쓰 냉각용 냉수)

 

위의 사진 우측하단에 살짝 비치는 음식은 두부를 눌러서 만든 것을 재료로 만든 것인데 씹는 질감이 고기 같기도 하고 어느 정도 쫄깃한 느낌이 있어서 두부로 만들었다는 것을 듣기 전에는 정말 알기 어려웠다. 요리 사진은 아래와 같다.

 

( 진가구에서 조정화씨가 즐겨먹고 좋아하던 두부냉채)


이날 저녁 또 하나의 특별 요리, 바로 아래의 생선요리다. 이곳에는 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이용하거나  채소류를 이용한 요리가 주를 이루며 해산물 요리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아래 요리에 쓰여진 생선도 민물생선이라고 들었다. 관장님께서 알려주신 이름이 아마 홍사오위로 기억하고 있다.

 

(2009년 진가구 연수단의 정수연양이 가장 좋아했다는 전설의 홍사오위)


약간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기억되는데 나름 맛이 좋았다. 오늘도 땀 흘려 수련한 뒤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푸짐한 음식으로 몸보신 후 숙소로 돌아간다. 내일은 수업을 하루 쉬고 ‘용문석굴’로 관광을 떠난다.

 

(우리 연수단이 진가구에서 매일 저녁식사와 함께 마신 연경맥주)

 

…………문제해결코치 최강석의 중국 태극권 연수기.. 5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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