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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생활/태극권

최강석코치의 중국태극권연수 (2)

by 미래창조코치 2011. 7. 6.

지난 6월 6일에 출발하여 13일까지 중국 하남성 진가구에 있는 진식태극권학교에서 진소성 노사로 부터 태극권 지도를 받고 왔습니다.

1998년 부터 태극권을 수련을 띄엄띄엄해오다가 작년부터 다시 꾸준히 수련해오고 있는데요.  이번 중국연수를 통해 태극권의 진수를 경험하고 새로운 맛을 느끼는 중입니다.

7박8일 중국연수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앞으로 연재할 예정이오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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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석코치의 중국태극권연수 (2)

제 2일 (2011년 6월 7일 화요일)


본격적인 태극권연수의 첫날이 밝았다.아침 식사는 좁쌀죽과 중국식 호떡. 이곳 호떡은 두 가지가 있었는데, 양념된 다진 고기에 야채가 가미된 고기호떡과 부추에 두부가 어우러진 야채호떡이 그것이다. 길가에는 아침부터 주변 논밭에서 따온 싱싱한 호박, 가지, 토마토, 감자 등을 내다파는 난전이 열렸다. 토마토 8개를 사서 나눠 먹었는데, 신선하고 감칠맛이 있었다.



     (진가구에서의 아침식사는 사진과 같은 중국식 야채호떡, 고기호떡 과 좁쌀 죽이었다)

 

천장에 3개의 선풍기가 도는 교실에서 진소성 노사를 모시고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우리가10분간의 참장공을 설 때, 개인마다 두 번씩 자세를 세세히 다음어주셨다. 참장공이 끝나고 예비식부터 단편까지의 지도가 있었다. 클리닉의 형태라고 하는 것이 더 가까울 듯하다. 참장공과 마찬가지로 한 동작 한 동작을 취할 때마다 흙을 빚어 도자기를 굽는 도공의 손놀림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을 매만져 자세를 다듬으셨다. 다리 근육에 통증이 따르고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참가자 모두 조금이라도 더 귀결을 따라 자세를 다듬는데 애썼다.


 태극권연수기02_진소성최강석01
  (필자에게 노가 1로 제 3초식 난찰의를 교정(고문^^)해 주시는 진소성 노사님)


점심식사 후에는 오후수업 전까지 낮잠을 잔다. 3시 반부터 오후 수업을 시작하니 길게는 약2시간 정도 잘 수가 있었다. 잘 먹고 잘 쉬어야 근육이 회복되고, 그래야 수련을 잘 할 수 있다고 하시니 안 잘 이유가 없다. 오전 수업 중의 내용을 정리하고 잠을 청하지만, 창 밖의 소음이 장난이 아니다. 특히, 과감한 경적소리가 숙면 방해의 주 원인이다. 자동차에서 경적으로 제거한다면, 이곳 운전자들은 운전이 불가능하리라. 준비한 수면용 안대로 빛을 차단하고, 이어폰으로 태극권 명상 음악을 들으며 잠을 청한다.
1일차 오후 수업은 제2금강도대부터 엄수굉권까지 진행되었다. 역시나 백학량시, 사행단편, 엄수굉권이 난관이었다. 백학량시에서는 오른쪽 다리의 짜릿한 맛을 보며 고관절, 미려감기, 손자세, 좌측발과 다리의 자세를 세심하게 다듬어 주셨다. 위 세가지 동작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교정을 받게 된다. 교정을 받은 후 배운 것을 각자 연습한 뒤에 진소성 노사께 질문을 드리는 시간을 갖는데, 이때 회원들이 깜짝 놀라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것은 바로 진노사의 엄수굉권 출수!!엄수굉권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직접 시연을 해주신 것이다. 말로만 듣던 高手의 발경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이후 우리는 열심히 흉내를 내보려 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었다.

 


            ( 백학량시 자세로 필자를 고문^^하시는 그리고 고문을 즐기시는^^ 진소성 노사님)


저녁 식사 전에 땀에 젖은 몸을 씻고 TV를 켰는데, CCTV 5에서 무술대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문파 대항전 형태로 진행되었고, 무당 팔괘장과 진식 태극권의 대결이었다. 본격적인 시합에 앞서 각 문파에 대한 소개 시에 진소성 노사와 태극권 박물관 요소요소에서 촬영한 출전자들의 영상, 태극권 학교에서의 장면들이 방영되었다. 어제 그리고 오늘 우리가 다녀오고 머물고 있는 곳과 우리의 스승이 TV에 나오니 더한 반가움이 일었고, 진식 태극권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산타 형태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선수가 서로 잡기 기술에 들어가면 확실히 진식 태극권이 우세하였다. 첫 번째 출전한 진식 태극권 선수는 상대의 발차기에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져서 초기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연이은 잡기 기술로 상대를 넘어뜨려 간신히 역전승하였고, 두 번째 출전자의 경우 진식 태극권의 확실한 우세로, 잡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기술을 보여주었는데, 종국에는 손 집고 앞 돌기를 하며 내려찍는 발차기까지 보여주며 경기를 주도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경기에서 한 차례 패하였으나 4대 1로 승리하여 나음 경기에 계속 출전하게 되었다.

 


    ( 이번 연수기간 동안 연수팀 막내로 모든 잡일과 더불어 맛있는 김치까지 준비해준  영훈씨)


저녁식사에 갓김치가 나왔다. 노영훈씨가 김치 담당을 맡았는데, 종류별로 8가지 김치를 가지고 온 것 중 하나였다. 관장님이 십여 년간 발굴한 메뉴도 좋았지만, 갓김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저녁식탁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내일은 무슨 김치를 먹지?

 

…………문제해결코치 최강석의 중국 태극권 연수기.. 3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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