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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

by 미래창조코치 2014. 1. 14.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


가고 가고 가다 보면 알게되고, 행하고 행하고 행하다 보면 깨닫게 된다

이 말을 나도 무척 좋아하여 나의 좌우명으로도 간직하고 있는 경구이다. 
그런데, 이 말이 노자 도덕경에서 나온 말로 잘못 알려져서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 노자 도덕경 어디를 뒤져봐도 이런 말은 나오지 않는다.
그럼 어디에서 사건이 시작되었을까?
지금까지 추척해 본 결과, 이 사건의 시작은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탈랜트 '신구'씨가 극중에서 위의 말을 대사로 사용하는데, 이때 자막에 출처가 노자 도덕경이라고 나온 것이 그 발단으로 추정된다. 공영방송에서 그 근거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않고 방송에 내보낸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 심지어 중국의 블로그에서도 사극 '선덕여왕'을 근거로 들며 노자 도덕경에서 나온 말이라고 올라와 있다. (구글에서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를 검색해 보시길...)

그러나, 실제 이 말은 단학 연정원을 세운 봉우(鳳宇) 권태훈[權泰勳] 선생의 좌우명이며, 문헌 상으로는 '소설 丹'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네이버 지식백과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에도 나타난다. (아래 참조)

인터넷과 SNS를 통해 유포되는 말들 중에 이와 같이 바르지 않은 출처 또는 근거를 가지고 돌아다니는 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 또한 지인들이 종종 보내오는 말들이나 정보들을 받으면에 그 근거나 출처를 확인하고 재 배포 또는 공유하고 있다. 매사 모든 글에 대해 그렇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혹시 내가 공유한 정보나 자료가 근거없는 또는 옳지 않은 정보인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봉우(鳳宇) 권태훈(權泰勳) : 1900∼1994. 선인(仙人)·종교인·한의학자
본관은 안동(安東). 초명은 인학(寅鶴), 자는 윤명(允明) 또는 성기(聖祈), 호는 여해(如海), 봉우(鳳宇), 물물(勿勿), 연연(然然). 서울 제동(齊洞)출생. 권율(權慄)장군의 11대손이다. 
유·불·선의 여러 사상을 두루 섭렵하였으나 주로 선도를 바탕으로 하였고, 시대적 영향을 받아 민족종교인 대종교 사상의 영향도 받은 듯 하다. 6세 때부터 시작한 호흡법을 기본으로 평생 선도수행에 열중하였고, 예언·사상 등도 역시 그에 기초한 것이 많았다.

이미 1951년에 이미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를 예언하였으며, 원자탄의 발명·일본의 멸망·남북의 통일·중국의 분단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예언하였다. 뿐만 아니라 인류의 문명을 비판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문명비평가적인 면모도 보여주었다.

권태훈은 선도수련을 대중화시키고자 선도수행법을 소개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화시켰다. (중략) 선도수련의 실제와 과정 및 선도인들의 활동을 역사상의 인물은 물론 당시대의 인물들까지 실명으로 등장시키는 등 공개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선도가 일반화되고, 또한 조직화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는 “거거거중지(去去去中知) 행행행리각(行行行裏覺)”이란 문장을 사용하여 행위의 측면을 매우 중시하였다. (이하 생략)
[네이버 지식백과] 권태훈 [權泰勳]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50332&cid=1625&categoryId=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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